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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산만한 아이 왕따위험 5배

입력 : 
2013-05-20 17:08:27
수정 : 
2013-05-20 17: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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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 양수진 교수 1344명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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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0세 때 집중력이 부족하고 산만한 아이가 2년 후 집단괴롭힘 피해자가 될 위험이 5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양수진 연세대 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사진)는 2004년 만 10세였던 아동 1344명을 2년 후인 2006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아동 간 괴롭힘(Bullying) 현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만 12세 때 전형적인 집단괴롭힘 가해자나 피해자가 되는 이유로 남아, 한 부모 가정, 과거 10세 때 우울감 등이 꼽혔다.

특히 만 10세 때 집중력 부족과 산만한 증상이 있었던 아이는 만 12세 때 전형적인 집단괴롭힘 피해자가 될 위험이 5배나 높았다. 산만한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을 많이 괴롭힐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른 결과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자신감이 떨어져 있고 학력이 좋지 않으면 갈수록 사이버 세상에 몰입하게 되면서 사이버 집단괴롭힘의 가해자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우울, 불안, 자신감 저하 등 정서적 요인을 치료해 주고 학교에서 적응하도록 도와주면 학생들이 사이버ㆍ집단괴롭힘 가해자 또는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진단했다. 연구팀은 또 과거 전형적인 집단괴롭힘을 가했던 아동이 2년 뒤 사이버 세상에서 집단괴롭힘의 피해자가 된 데 대해서는 불안심리와 복수심이 작용한 것으로 봤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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